동네작가 : 우리마을 이야기
지자체에서 마을주민 중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정한 ‘동네작가’가 농촌 마을의 가치(마을 소개,
귀농귀촌 사례, 지역문화, 관광자원 등)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지역 기반 정보제공 공간입니다.
총 24488건
전국최초 실시, 3무(無)농업을 아시나요?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를 하기 시작한 3무(無)농업 실천 사업을 소개 합니다.
조순남동네작가
2023.06.29
반듯하게 갈려면 멀리봐야한다.
사실 삐뚤빼툴 가도 큰 상관은 없다. 하지만 논작업에서 곧은 작업은 다음의 작업들을 수월하게 한다. 로터리를 할때도 이왕이면 한번에 간격을 유지하면서 작업하는 것과, 간격을 대충 잡아 작업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겹쳐져서 여러번 갈아지는 논은 수분의 함량도, 입자의 굵기도 다르기 때문에 콩이 일률적으로 발아되는 것에 차이가 생긴다. 또한 몇번의 작업을 더 하게 되어 일의 효율도 떨어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간격을 유지하며 곧게 작업할수 있을까? 사실 요즘엔 자율주행을 달면 기술적으로 해결된다. 실제로 자율주행으로 작업대행을 해봤을때, 작업기의 폭을 설정할수 있고, A지점과 B지점을 정해 곧은 작업이 가능했다. 새만금에서 작업했을 때 한필지가 일반논의 15배 정도 크기여서, 손과 발을 띄고 다른 업무를 보며 트랙터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이 없는 나는 반듯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처음에는 로터리를 논뚜렁과 바퀴의 간격을보고 작업을 해나아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잠깐은 곧은듯 보였지만, 전체로 보면 더 삐뚤빼뚤했다. 이상하다 논뚜렁은 반듯한데… 로터리는 올해가 처음이였지만 레이키를 2000필지 넘게 작업했던 경험에서 생각해보니, 그때도 반듯함이 중요했기에 논 끝의 가상의 어느 지점을 정해 그곳을 보며 작업했던게 생각났다. 역시 로터리 또한 멀리보면서 가야 반듯해졌다. 완벽하게 하려고 5cm, 10cm를 맞추다가 전체적으로보면 삐뚤했던 경험을 하면서 역시 방향성이 중요함을 느꼈다.
박하동네작가
2023.06.29
황도복숭아 사비나~ 이름 들어보셨나요?
여름철과일 복숭아가 이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여름철 대표과일 복숭아 보통 복숭아하면 백도 황도 천도 이렇게 알고 계실텐데요 순천월등면복사골에서 복숭아농사짓는 이종사촌이 사비나라는 새로운 품종의 복숭아를 택배로 보내왔어요 열어보니 자태도 아름다워라~ 노오란 황도빛깔을 띠며 솜털이 잔잔이 박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사비나는 세련된 이름만큼이나 향기도 맛도 과즙도 일품이네요 황도신품종 사비나 다 자르기도 전에 과즙이 줄줄 흘러 이미 입안에 군침가득 부드럽고 향기로와 한입물기 무섭게 한알 순삭 ㅋ 복숭아 품종은 크게 털복숭아로 털없는 복숭아로 나뉘기도 하고요 딱딱한 복숭아 물렁한 복숭아 이렇게 나뉘기도 하는데요 털이 있는 복숭아는 백도와 황도로 표면에 잔잔한 솜털이 박혀있고요 털이없는 복숭아는 자두처럼 매끈한 천도복숭아를 들 수 있겠어요 백도는 과육이 흰색으로 생과로 많이 소비되며 딱딱한것과 물렁한 것이 있고 황도는 과육이 노란색으로 육질이 단단하며 통조림가공을 많이 하지요 이번에 새로 받은 사비나는 황도계열이라 육질이 노르스름하니 먹음직스럽고 과즙도 풍부해서 신비복숭아처럼 인기가 많아져 가고 있다네요 신비건 사비나건 복숭아 없어서 못먹는데요 한알집으면 순삭이지만 다 먹을 때까지 잘 보관해야겠지요 복숭아는 서늘하고 그늘진 상온보관하고 먹기 3~4시간 전에 냉장보관해서 차갑게 드시면 과당이 더 맛있게 느껴져 만족스럽게 드실수가 있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 제철과일도 챙겨드시며 면역력 키워 열심히 농사지어야 겠어요~
채영희동네작가
2023.06.29
[서수알리미]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
안녕하세요? 서수알리미 입니다. 군산 간판 축제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에 다녀온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 주차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첨부한 사진 중 일부는 군산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가져온 것임을 출처 안내 드립니다.)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저, 아내, 딸아이와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넓은 주차장 아주 맘에 듭니다. 아무리 좋은 축제여도 주차가 불편하다면 시작부터 기분이 다운될 수 있는데, 이번축제는 주차도 한번에 딱! 진입부터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 너무 현실적이죠... ㅎㅎ 매표부스에서 1인당 6천원 결재(현금, 카드 모두 가능)를 하고나면 입장 팔찌와 군산사랑상품권 5천원으로 교환해 줍니다. 결국엔 입장료 천원인 셈이죠! 합리적인 가격 아주 맘에 듭니다. ㅎㅎ 입장 후 먼저 음식점 부스를 한바퀴 쭉~ 돌아보았습니다. 통닭, 갑오징어, 탕수육, 쥬스, 커피, 튀각, 아이스크림, 떡볶이 등등 군산 로컬 맛집의 메뉴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음식의 가격은 대체로 합리적이었습니다. 우리가족은 꼬치, 탕수육, 떡볶이, 어묵, 감자튀김을 구매하여 군산 로컬 수제맥주 두잔을 구입하여 공연장 내 테이블에 자리잡았습니다. 아내는 마치 군산이 아닌 다른 도시로 여행온 기분이라며 굉장히 신선하고 좋다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저도 일을 일찍 마치고 나오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로컬 수재맥주 축제인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우리 군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 나길 응원하고 희망합니다. 이번에 참여 못하신 여러분들이 계신다면 내년에는 꼭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분위기와 음식, 두말하면 잔소리인 수제 맥주까지 저 서수알리미가 적극 추천드립니다! (*우리 딸아이가 블루스 밴드를 즐기는 동영상 첨부드립니다.^^)
오기수동네작가
2023.06.29
평창 로컬 푸드 -2
대관령면 횡계리 황태덕장 (농업기술센타 사진캡처) 황태채는 황태국 · 무침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 천상의 맛이다. 군침이 절로 도는 프리미엄 평창한우 (농업기술센타 사진캡처) 고산지대의 청정지역에서 방목되는 평창 한우 깊은 골 계곡물로 양식된 평창 송어 (농업기술센타 사진캡처) 평창 로컬 푸드(2) 평창은 대관령을 경계로 강원 내륙에 속한다. 그런데 내륙 산간오지에 웬 수산물 하겠지만, 대한민국 송어양식은 1965년 미탄면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높은 산 깊은 골의 맑은 계곡물은 양질의 송어를 양식하여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이에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매년 12월말에서 1월까지 1달간 ‘평창송어축제’를 개최하는데 약 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겨울철 지역 최대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동해와 오호츠크해 등지에서 어획된 명태는 대관령을 넘어 횡계리 덕장으로 와 매서운 겨울 눈보라와 봄바람 속에 얼었다 녹음을 반복하며 건조되어 황태로 탈 바뀜 된다. 횡계리의 황태덕장은 인제의 용대리 덕장 보다 먼저 들어섰으니 황태덕장의 원조인 셈이다. 횡계리 인근식당 맛집에서 황태국과 찜 등을 맛보신 분들은 빠짐없이 황태를 사가며, 주기적으로 택배 주문도 한다. 전국적으로 명품 한우가 지역별로 다툼을 한다. 대관령 등지의 고산지대에서 신선한 풀을 먹으며 사육되는 평창 한우는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고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사)전국한우협회 평창군지부 등에서는 철저히 품질 검증을 통해 ‘평창 한우’ 브랜드로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창군에서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하여 평창군수가 그 품질을 인증하고, 품질인증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함으로써 농·특산물의 신뢰도 향상 및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군수품질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평창을 여유롭게 여행하시며 송어, 황태, 한우를 두루두루 돌아가면서 미식하시길 강추 드린다. 물론 평창의 농특산물과 함께 . . . . “황태 덕장에서” “덕장에 매달려 동해를 바라보는 내 눈에도 폭설이 쌓였구나. 깊은 바다의 파도까지 담았던 텅 빈 너의 가슴에도 대관령이 솟았구나.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에서도 누구나 사는 게 혹한이구나. 눈보라에 얼었다가 녹았다가 또 얼었다가 끝끝내 풀리지 않았다면 분노의 내 눈물은 황태인 양 부드러워질 수 없었구나. “ ------ 조 성 룡 ------
나명흔동네작가
2023.06.29
동시읽기 소모임에 다녀옵니다.
안녕하세요. 문경 동네작가입니다. 농촌생활을 하다보면, 집, 농장만 다녀야만 해요... 그러다 보면 금세 일상이 지루해 질 수가 있답니다. 주변의 정보를 잘 찾아보면 다양한 교육, 소모임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하지만, 가만이 있어서는 정보가 절대 오지 않아요. 처음 어색하더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농촌활성화 센터, 문화센터 등등 다양한 지원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한번 정도 이용을 하시면 그다음 부터는 정보가 자동으로 올거에요... 주변에서도 활동을 많이 안하시는 분들은 참여를 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서 지루하게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답니다. .문경시 점촌동. 중앙시장 길목, 옛 탑골식당,더 옛날에는 서울의원이 있던 곳이지요. 지금은 옹기종기 체험관, 갤러리 문경, 옹기종기 홍보관(판매도 합니다), 이렇게 세 건물을 아울러 찻사발 공방이라고 불러요. 이 중 갤러리 문경 2층은 입주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시인인 장동이 시인도 얼마 전에 입주했습니다. 장동이 시인은 동시집 "파란 밥그릇" 과 "엄마몰래"의 저자입니다. 장동이 시인이 입주를 하자마자 바로 이런 공고가 떴습니다. 지역사회의 시설을 이용하니 시민들에게 재능기부를 하시겠다는 것이었지요. 공고가 나가자 마자 순식간에 신청마감! 마감시간에 동시 신청하신 분들이 있어 정원 초과! 그리하여 6월 14일, 그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갤러리 2층 갤러리는 소모임을 하기에도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빔 설치. 안되어 있는 것이 옥의 티!) 인사나누기, 강좌의 성격과 진행과정을 소개하고 동시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숙제도 받았습니다. 교재 중 다음 주 공부할 동시들을 읽고 마음에 드는 시 세편을 필사하기, 각 시를 필사한 후 반드시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200자 원고지 한 장 분량의 글로 적기가 숙제였습니다. 시는 온 몸으로 읽어야 하는데, 눈으로 읽기, 입으로 읽기, 손으로 읽기(필사하기) 가 바로 그것이라고 합니다. 텃밭에서 농사지은 감자를 처음으로 캐서 삶아오셨답니다. 동시공부하러 온 아지매들, 덕분에 <시인의 감자 >를 맛보았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교육 프로램에 참여해보세요
최호준동네작가
2023.06.29
큰꽃 으아리 그리고 제비의 귀향
보기어려운 꽃이다. 담장에 기대어 사는 꽃 중 으아리가 있는데, 이것도 그 중하나이다. 꽃이 예쁘고 씨앗이 생기는 과정이 여느 꽃과 많이 다르다. 털실 감은 둥근 덩어리가 여물면 그 안에 씨가 생겨난다, 아직은 씨앗이 여물 시가가 아니란다. 청양 읍내 사거리 곳곳에 제비들이 날아다닌다. 가게 입구 천정 구석에 자리잡은 놈들은 새끼를 낳아서 기르고 있다. 읍내 사거리에만 2곳 이상이다. 놀부와 흥부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귀에 익숙한 제비는 언제 봐도 정겹다.
이홍식동네작가
2023.06.29
소소한듯 하면서도 소소하지 않은 역대급 ‘에코그린 파머스마켓’ [출처] 소소한듯 하면서도 소소하지 않은 역대급 ‘에코그린 파머스마켓’
안녕하세요 문경 동네작가입니다. 오늘은 지난 6.10일에 개최된 우리동네 플리마켁 '에코그린 파머스마켓'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문화의 거리가 발 디딜틈이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활기를 띄었습니다. 점촌 원도심 대표 축제인 점촌파머스마켓이 열린 날 입니다. 2023. 6. 10일(토) 소소한듯 하면서도 알찬 우리동네 플리마켓 ‘에코그린 파머스마켓’은 결코 소소하지 않은 역대급이라고들 합니다. 문화의 거리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따라 70여 팀의 셀러, 기관, 지역상인등이 참여하였고, 테이블은 발 디딜틈이 없이 거리에 빼곡 차서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문화의 거리 분수대를 따라 걸으며 셀러들의 다양한 테이블을 보고 있노라면 지루할 틈 이 없이 시간이 금방 갑니다. 이날은 약 3,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열린 이번 파머스마켓은 ‘환경의 날’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환경의날 스탬프 투어와 환경체험 존, 아나바다 장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작은 공연 무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공연하는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또 그 옆 한켠에는 미니 바이킹을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비가 올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그래도 막바지에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금번 파머스마켓. 벌써 4년차에 들어 그동안의 많은 노하우가 쌓인 이번 행사는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된 알찬 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주변에서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문경에 방문하실때 주변 행사 한번 체크해서 오시면. 재미난 시간을 같이 보내실수 있을것 입니다.
최호준동네작가
2023.06.29
6월의 수확들
제 경험에 의하면, 6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달입니다. 기르는 작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그렇더라고요. 6월은 바쁘게 수확하고 새로 심으며 지냈습니다. 그 중 수확의 기쁨을 들려 드릴게요. 5월 하순부터는 마늘종을 뽑았어요. 친정 부모님댁, 시어머님, 여동생 네로 보낼 걸 뽑아내고, 저희가 먹을 것도 뽑아서 냉장고에 넣었고요. 작년에 담아둔 마늘종 짱아찌가 아직 남아서 올해는 볶아먹고 있어요. 단단하고 알싸한 게 무척 맛있답니다. 6월 초에는 고추 곁가지를 떼어내고 거기서 나온 고춧잎을 정리해 데쳐 소분해 얼렸어요. 남편이 고춧잎 무침을 무척 좋아해서 이맘 때 꼭 쟁여놓는 식재료입니다. 6월 초에는 양파도 캤어요. 좀 더 뒀다가 캤어야 했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그러셨는데 풀관리를 못해서 풀 속에 처박혀 있길래 일찍 뽑았습니다. 그덕에 양파 크기가 크지 않은데, 그래서 더 좋았어요. 저는 원래 양파 살 때, 작은 양파들이 많은 걸 고르거든요. 딱 먹기 좋은 크기이고 단단하고 아삭해서 좋습니다. 자색양파 반, 일반 양파 반 심었습니다. 6월 초에는 블루베리가 짙은 보라색으로 익었어요. 딱 일곱알 떼어서 먹었는데요, 새콤하고 진득하게 달았어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원래 첫 해에는 열매 키우지 말고 가지를 키워야 한다는데.. 내년에는 욕심 부리지 말고 가지 늘리는 데 집중해야 겠어요. 하하. 하우스 안에 바질도 키우고 있는데요. 잎이 늘어져서 가지를 쳐내 주었어요. 그렇게 수확한 걸로 토마토 파스타도 만들어 먹고요. 바질 페스토도 만들었어요. 파마산 치즈가 별로 없어서 그에 맞추느라 양이 적었지만, 그리고 비싸서 잣도 못 넣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루꼴라도 지금 두 번이나 잘라서 먹고 있어요. 밭에서 기를 땐 벌레들이 다 갉아먹어서 겨우 한번 잘라 먹고 끝이었는데 하우스 안에 심으니 벌레가 타지 않아 몇 번이고 잘라 먹을 수 있어 좋네요. 아침에 빵을 굽고, 루꼴라에 올리브유를 뿌려 잔뜩 먹었습니다. 6월 20일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17일부터 마늘을 캤어요. 캐서 햇볕에 이삼일 말려서 묶어야 하니까 며칠 여유를 두고 캐야 합니다. 비를 맞으면 저장성이 안 좋아지니 미리 캐야해요. 작년, 재작년에는 마늘을 그냥 쑥 뽑았는데 올해는 너무 단단하게 박혀 있어 삼지창으로 땅을 들쑤시느라 무척 힘들고 오래 걸렸어요. 올 가을에 심을 때는 너무 깊지 않게 심도록 애써야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감자도 캤습니다. 올해 홍감자를 사서 심었는데 수미 감자보다 수확량이 원래 적은 건지 저희가 너무 잘 못 키운 건지 올해 수확량이 너무 적네요. 하하. 그래도 찌개도 끓여먹고 국도 끓여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막 캔 하지 감자는 뭘 해도 맛있지요. 보리수 좋아하세요? 옆집 어르신이 많이 땄다고 잔뜩 나눠주셨는데 한없이 게으른 저는 청을 만들기도 귀찮고해서 그냥 씻어서 얼려버렸거든요. 더운 오후에 그걸 꺼내서 녹혀 으깨먹으려고 했는데 살짝 녹았을 때 그냥 먹어봤더니, 너무너무 맛있는거예요. 시원하고 달콤한 얼음과자 그 자체. 앞으로는 보리수가 생기면 무조건 얼려두려고요. 여름에 시원한 간식이 되어 준답니다. 그 전에 보리수 나무를 하나 심어야겠어요. :) 6월에는 이것저것 수확할 게 많아 힘들었어요. 서리태도 심었고 들깨를 심기 위해 모종도 내었습니다. 7월 초에는 이제 들깨를 심어야 하고 중순 이후에는 아마 고추를 따야겠죠. 그래도 수확하는 기쁨을 잔뜩 느낀 달이었어요. 본격적인 여름, 다들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요.
김윤아동네작가
2023.06.29